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아인 Jul 10. 2018

자우림 - 있지

내 맘같은 노래 _ 

있지, 있잖아, 있냐 - 

계속해서 반복해서 읖조리다보면 순간 어색해지는 단어들일 수 있지만

조근조근하게, 담담하게, 사소한 이야기들을 내뱉을 수 있게 해주는 단어들인 것 같다. 


있지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또 이렇게 무너져버렸어 

있지 어제는 계속해서 널 찾았고

오늘 바로 후회했어 


오늘은 하루종일 너를 기다리며 나를 버릴 수 있을까 





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있지, 

그땐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 있어 


있지, 

어제는 하늘이 

너무 파래서 그냥 울었어 


있지, 

이제와 얘기 하지만

그때 우리는 몰랐어 


내일 비가 내린다면 

우린 비를 맞으며  

우린 그냥 비 맞으며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우린 끝을 맞으며 

우린 그냥 끝 맞으며 


오늘은 온종일 바람이 

문을 두드리다 


있지, 

오늘은 하루 종일 

무얼 기다리다 

무얼 기다리다가 


있지, 

오늘은 나도 몰래  

나를 내버리다가 

나를 내버리다가 


있지  

있지  


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있지, 

그때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

매거진의 이전글 CHEEZE(치즈) - 퇴근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