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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인 Jul 08. 2018

CHEEZE(치즈) - 퇴근시간

내 맘같은 노래 _ Quitting Time

오랜만인 사람들과 약속이 꾸준히 있던 날들이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추억을 이야기하고, 다른이들의 근황을 공유했다. 

그리고 서로의 슬픔을 이야기했다. 

나 너무 슬퍼, 우울해, 어쩌지. 

우린 완벽하지 않아, 주저앉아도 괜찮아.  

조금의 슬픔과 우울을 터놓고 덜어내자.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자, 우리. 




나는 매일 똑같은 밥을 먹는 것도 아니고 

나는 매일 똑같은 얘길 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오늘이 특별한 날일 수도 있는데 

나는 왜 또 이리 외로운지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 내게 이런 말을 해 

얼굴이 많이 좋아졌네 무슨 좋은 일 있니 

좋았던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죠 

근데 왜 안 좋은 일은 안 묻나요 


그대가 아는 것만큼 난 좋은 애가 아니에요 

나쁜 생각도 잘하고 속으로 욕도 가끔 해요 

웃는 내 모습이 좋다면 슬픈 나도 좋아해 줘요 

난 그대 우는 모습도 좋거든요 


우린 완벽하지 않고 가끔 억지도 부리는 걸 

때론 마음이 너무 아파 푹 주저앉고서 울곤 해  

지금이 그렇다면  내게 모두 말해주세요 

그대를 내 어깨에 기대 찬 바람에 얘길 떠나 보내요 


그대를 만난 날만큼 난 밝은 애가 아니에요 

나쁜 생각도 잘하고 속으로 가끔 울곤 해요 

웃는 내 모습이 좋다면 슬픈 나도 좋아해 줘요 

난 그대 모든 모습이 좋거든요 


우린 완벽하지 않고 가끔 억지도 부리는 걸 

때론 마음이 너무 아파 푹 주저앉고서 울곤 해 

지금이 그렇다면  내게 모두 말해주세요 

그대를 내 어깨에 기대 찬 바람에 얘길 떠나 보내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이젠 기억조차 안 나는 

이 무거운 새벽공기에 쌀쌀해진 난 슬퍼져 

하염없이 말 없는 전화기에 눈을 떼지 못하고 

먼저 다가가기엔 내 맘이 어려워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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