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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인 Jul 20. 2018

1984 - 한동안 멍하니

내 맘같은 노래_청춘집중

더위 때문인지, 걱정 때문인지

자꾸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들이 늘어난다. 

걱정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꿈에까지 따라온다. 

해야 할 일들을 앞에두고 그저 멍하니 흐르는 시간만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이 노래를 처음에 어떻게 알게됐더라.

우연히 알게돼서 앨범을 다운받고 한참을 들었었는데. 

온종일 내 마음을 달래야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해야할지. 






한동안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았어

작은 방 너의 의미없는 말

내게 떨어져 퍼지고 물드네

한동안 멍하니 핸드폰만 바라보았어

작은 창 너의 알 수 없는 말

나의 일상을 마비시켜버리네


그렇게 또하루

이틀사흘나흘 보내다

너의 얼굴 마주앉으니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할까

순간의 감정들 흔적으로 내게 남겨져

희노애락 세상끝까지 지구 해까지

나를 보내고는 해


소중한 기록만 기억하기에도 벅찬데

두꺼운 너의 일기장에는

그저 나는 일부분 뿐인지

알 수도 없지만 알고 싶지도 않은 말들로

우리 사이 채워지는지 멀어지는지

알고는 있을까


이렇게 온종일

중얼거려 마음달래네

시원섭섭한 감정들이 날

어이없게 채우고 웃게해

떠도는 마음을 마음가는대로 냅두네

갈길 모를 감정들로는 숨막히지만

이런게 나인걸

한동안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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