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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권 Feb 16. 2024

행복이란 무엇인가

정답은 내 안에 있다





[절제를 해야 하는 이유]


    현대의 사람들은 보편적인 원칙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남과 북이 갈라져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된 상태에서 좌와 우를 또 가른다. 부와 빈을 구분하고, 남과 여를 교류 없이 구별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역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세대 간의 불화를 종용한다.

    

    사람은 싫어하는 만큼 고통스러워진다. 부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금전이 따르지 않고, 금전이 많은 사람 또한 곁에 있으려 하지 않는다. 한쪽 성별을 싫어하는 사람 주변에는 그 성별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고, 필연적으로 타인이 필요하다. 이 명제는 보편적인 미덕이자 원칙이다. 이 원칙과 다르게 현대에는 연어들이 많다. 계속해서 거스르고 타협하지 않으려 한다. 연어는 고요하고 천적이 없는 산란지를 찾는 목표라도 있지 현대인들은 아무런 목적도 없다. 저마다 어떤 이유를 들먹이긴 하나 결국 '나는 피해자고, 너네를 혐오할 거다'라는 게 요점이다. 이것은 목표도 목적도 아니다. 그저 멍청한 혐오일 뿐이다. 그런 사상은 절대로 상생할 수 없고, 결국 도태될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절제다. 싫어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자신에게 이로운 움직임으로 바꾸어야 한다. 남을 싫어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사람은 쉬운 일만 할수록 불행으로 한걸음 가까워진다. 특이하게도 하기 싫은 일을 할수록 행복해지기도 한다. 고통스러운 운동과 독서는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든다. 다른 성별이 싫을수록 그 성별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부자가 싫을수록 그들의 사상을 파헤쳐야 한다. 더 많은 행복에는 더 큰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루 일과는 전날 밤에 시작된다]


     하루 중 가장 하기 싫은 일과를 퇴근 후로 미루면 더욱더 하기 어려워진다. 차츰 아예 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나는 하루 일과 중 가장 싫어하는 일을 먼저 한다. 나의 하루 일과는 전날 밤에 시작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근 후 집에서의 여가를 즐긴다. 장소는 침대고, 시간은 어두운 밤이다. 유튜브의 짧은 영상과 만화를 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그 모든 유혹을 억제하고 아홉 시 반에서 열 시 사이에 잠에 든다. 여섯 시에서 여섯 시 반 사이에 잠에서 깨려고 노력한다. 기상 직후 바로 준비운동을 하고, 근력 운동을 진행한다.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고 마지막 1분가량 가장 차가운 물로 온몸을 적신다. 밥을 짓고,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싼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에 독서와 작문까지 이행한다. 오늘 하기 싫은 모든 일과를 겨우 두세 시간 만에 끝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출근이 괴롭지 않고, 퇴근 또한 유달리 행복하지도 않다. 퇴근 후 가장 고통스러운 일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출근 전에는 그 고통스러운 일과가 모두 끝나있다.






[물욕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탐욕을 줄여야 절제가 완성된다. 공짜를 멀리하고, 할인을 기피해야 한다.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인지하고, 그것이 꼭 필요한지를 고뇌해야 한다. 그것이 생활화되면, 남이 가진 것이 부럽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또한 내려놓게 된다. 이미 풍족해진 마음에 다른 물질이 깃들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질투 또한 전무하다. 남의 것은 그들이 노력한 증거일 뿐 내 것이 될 이유는 없다. 떨어진 돈과 명품 지갑 또한 남의 산물이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탐 할 필요도 없다. 행복에 가까운 삶을 원한다면, 쓸데없는 것을 봐도 인식하지 않는 명석함을 갈망해야 한다. 그래야 질 좋은 행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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