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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권 Mar 17. 2024

노력하는 사람

느려도 결국 도착한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려준다. 그것은 착각이 아니다. 삶이 덧없고, 나이 듦이 서러운 이유는 보람 있는 일을 꾸준히 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그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충족이 되는 것이다. 아주 조금의 만족감이 할 때마다 고양감을 불러온다면 느려도 괜찮다. 한다는 것으로 그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하는 게 건강에 좋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하는 게 지적 수준을 올려준다. 치열하게 온몸을 다 바쳐서 하는 것이 빠르게 도달하는 방법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실패를 빠르게 경험하고 완전히 다른 것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하루하루 전력을 다하는 것 또한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조급해서 실패했을 수도 있고, 더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해 볼 가치는 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했다면 괜찮은 성과를 얻어낼 수도 있다. 사람의 최후 목표는 목적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그것을 갖기 위해 걸어가는 여정에 더욱 달콤한 과실이 존재한다. 급하게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달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른 방향으로 뛰기엔 이미 상한 무릎이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느림을 선호하고, 꾸준함을 좋아한다. 여유롭고 한결같은 모든 것을 사랑한다. 보람 없는 하루를 보내더라도 하루쯤은 푹 쉬는 것도 옳다. 완만하고 진득한 사람들 지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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