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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권 Jul 03. 2024

범죄자의 심리

불편한 하루




    사정없는 사람은 없다. 불우한 사람이 당신 하나는 아니다. 그럼에도 사회 구성원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한다. 그게 사회적인 약속이자,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전초니까. 그런데, 아직도 범죄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에게 초범인데 한 번은 봐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어떤 범죄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이유 없는 범죄를 극도로 혐오한다. 그런 범죄자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분 나쁘다고 폭행하는 것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으로 이유 없는 범죄에 속한다. 돈이 아까워서 음주 후에 운전하는 것 또한 이유가 될 순 없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이유 없는 범죄들이 난무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 처벌을 받는다 해도 그 정도가 너무도 미약하다. 이러한 행태에 분개하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서 면허 정지나 취소로 나뉜다. 그 정도도 100일 정지 ~ 취소이다. 음주운전 2범은 면허 취소와 2년 동안 면허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가장 말이 안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단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했다면 평생 면허 취소가 옳다. 음주 운전자는 잘못과 반성보다는 실형이 두려워 변호사를 찾는다. 무려 세 번의 음주운전을 하고도 세 번 다 벌금으로 빠져 나오는 사람도 있다. 이것을 홍보하는 변호사도 많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음주운전을 아주 쉽게 생각한다. 흉악한 범죄인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사 사고는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끔찍한 재앙이다. 그러나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른 금수에게는 한순간의 사건이자 지나갈 일이다. 그들은 또 술을 마실 것이고, 다시 음주운전을 할 것이며, 또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어낼 것이 분명하다.    

    폭행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을 때려서 죽이면 살인이다. 그러나 법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술을 먹고 사람을 패서 죽이면 우리나라는 과실치상이라고 한다. 죽일 의도가 없었기에 살인이 아니라는 거다. 일반인은 이게 무슨 소린지 이해가 되지 않을 테다. 사람을 때려 죽였는데, 의도가 없었기에 살인이 아니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이었던 지인이 그렇게 숨을 거두었다. 물론 피의자는 감옥에서 2년도 채 살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게 된다. 씁쓸한 결말이다. 

그 외에도 범죄는 다양하다. 절도, 사기, 도박, 마약 등 남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들이 넘쳐난다. 이런 사회에서 나를, 가족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막막하다. 힘들고 괴로운 현실에서도 묵묵하게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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