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를 준비하며
연말이 되어서야 오랜만에 푹 잠을 자고, 조금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2021년 6월에 소셜인프라테크에 합류하여 2년 6개월이 되었는데 그중 올해가 가장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시기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큰 성과를 거둔 한 해이기도 하다.
2023년에 가장 기억 남는 것은 무엇이었나?
1. 인내, 책임감의 무게
2. 이별과 만남, 그리고 감사
2023년은 CPO로써 책임의 무게를 견디며, 인내하는 법을 배웠던 한 해였다. 2023년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무섭게 인상되기 시작하면서 블록체인과 스타트 업계의 투자는 겨울을 맞았고, 계획했던 모든 것들은 다양한 변수로 계속 미루어지고 지연되었다. 내부적인 이슈들도 함께 겹치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했고, 끝나지 않는 이슈들과 뜻밖의 제안들은 순간 많은 생각들을 교차하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 대표의 무거운 책임과 인내하는 것을 보며, 나 또한 인내하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후회하는 경험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감정은 버리고 목표를 위해 회사 전체에 필요한 공백을 채우며,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그렇게 우리는 인내하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갔고, 결국 우리는 목표 중 하나였던 지자체 메인넷을 수주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술을 외부에 증명하는 한 해를 맞이하기도 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 대표는 뜻밖의 고마움을 나에게 표했고, 나 또한 감사함을 표했다. (올 한해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자 마자 드라마틱한 성장을 한다고들 생각하지만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많은 가설과 검증을 통해 하나씩 배우고 성장해간다. (이왕이면 빠르게 J커브를 그리면 좋겠지만...) 그래서 인내가 더 필요하다.
올 한 해는 이별도 많았고, 새로운 만남도 많은 한 해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팀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회사 전체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떠나는 동료들도 있었고, 새롭게 합류하는 동료들도 생겼다. 어려운 시기에 새롭게 합류한 동료들도 있는데 함께 이겨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엔 팀을 넘어 회사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고, 우리 팀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위임하는 한 해가 되기도 했다. 부담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해줘서 고마운 한 해이기도 하다.
2023년 개인적으로 무엇을 달성했고, 달성하지 못했나?
1. 1년 동안 수영을 꾸준히 했다.
수영(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연수반까지 갔고, 수영대회까지 나갈 정도가 되었다. 체력이 좋아졌고, 몸무게도 10킬로가량 줄였다. 앞으로는 꾸준히보다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새워봐도 좋을 것 같다.
2.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과 1년에 1번 정도는 꼭 여행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올해도 해외여행을 포함해 3번 이상을 다녀왔다. 내년엔 더 좋은 곳에서 함께 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3. 자기계발을 아쉽게도 많이 하지 못했다.
올해 초 회사 내부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바쁜 일정으로 유지하기 어려웠다. 개인적인 자기개발 목표의 50%정도도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24년에는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
1. 회사를 성장시킨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더욱 단단해진 한 해였다. 회사 전체의 팀워크가 맞아가고 있고, 점점 새로운 기회도 생기고 있다. 내년에는 더 중요한 일들이 가득하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겠지만 보다 내적으로 단단해지고, 외형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다.
2. 더 성장하는 멋진 팀을 만든다.
내년엔 조금 더 팀 동료들에게 신경 써야 할 것 같고, 업무환경과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우리처럼 작은 조직이 큰 조직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것을 개선하는 새로운 실험이 계속 필요하다. 우리는 실험을 지속해야 하고,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3. 나를 성장시킨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자기개발과 운동은 지속해야 한다. 최근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우선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스터디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루틴 만들기
- 매일 아침 물 3잔 마시기
- 영양제 챙겨먹기
- 수영 또는 헬스 1시간씩 하기
마무리하며,
올 한해는 인내를 배우며 조금 성숙해진 것 같고, 동료의 소중함, 그리고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내년에는 보다 함께 성장하는 한해가 되길바란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