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의 관계

by 상업개발자 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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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방에 누워 전등을 켜다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단순히 전등을 켰다는 행위를 한 것이라 느낄 수도 있지만, 내가 전등을 켜기 위해 전등을 발명한 사람도 존재했을 것이고 스위치를 발명한 사람도 존재했을 것이다. 또한 내 방의 배선을 깔아준 사람도 있다. 당연히 전기도 그냥 하늘에서 생성되지 않는다. 발전소를 거쳐 전력망을 통해 건물로 들어온다. 이처럼 내가 키는 전등 하나에도 많은 다른 것들이 녹아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세운 문명은 경이롭다.


불교에서는 “연기” 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모든 현상은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의존적으로 상관하는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다. 내가 가진 것 하나하나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세상과 각자 자신은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갈 것인가? 나는 이를 공헌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다. 나는 세상에 필요한 공헌을 한다. 그러면 세상도 그에 따라 내게 필요한 공헌을 해준다. 이 관계는 돈이나 인적 네트워크 같은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물질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회사 또한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proxy라고 생각한다. 내 일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가 되고, 이를 통해 회사는 어떻게 세상과 관계맺고 있는지 항상 생각한다. 회사 또한 내가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장소이며, 내가 세상과의 관계를 실천하는 장소이다. 이 관점을 유지하다 보니,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사람보다 더 진지할 수도 있고, 그래서 회사 생활이 피곤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러나 이는 내가 세상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도 회사의 조직원이다 라는 글의 관점과 어쩌면 비슷할 수도 있다.


결국 나는 내가 세상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내가 만들어내는 공헌이 단순히 나 개인을 넘어, 세상 속에서 의미를 지니고 나는 이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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