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4 에세이를 쓴다는 건

여행, 일, 여행을 반복하는 30대의 사진 에세이.

by 슈라


산페드로데아카타마. 칠레, 2016


에세이를 쓴다는 건

나를 인파 속 한가운데서 나체로 서있는 일.

누구도 몰랐던 나의 생각, 감정, 꿈, 불안을 보여주는 일.


단단한 껍질을 열어보니

진주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여린 조개가 꿈틀거리는구나.


그래요. 나 이런 사람이죠.


혹시 날 응원한다면 술 한 잔 사주오.

측은하게 느껴진다면 위로로 술 한잔 사주오.

그거면 더 이상 바랄게 없으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13 자유롭게 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