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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라 Apr 13. 2017

37 어쩌면 마지막 여행

여행, 일, 여행을 반복하는 30대의 여행 에세이

태양의 섬, 코파카바나, 볼리비아. 2016


어쩌면 당분간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이번 네팔, 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일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그게 새로운 일인지, 기존에 했었던 다시 그 일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사실 구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모른다. 뭐가 되든 좋다. 

여행 관련 업이든, 프리랜스 창작자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지만, 취미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만족한다. 


원했던 것들을 얻지 못한 낙오자로 봐도 상관없다.

지난 여행들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되었다. 다시 예전 일로 돌아가도 좋다. 


우리 사회의 현실속에 살아간다 해도, 나에겐 제 2의 세상이 있다. 

주말이면 백패킹다니고 날씨 좋으면 구름 타임랩스 찍으러 다니고, 퇴근 후 원하는 배움을 다니고.

그것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다. 


그러다 다시 답답해질 때, 어두운 구름이 내 마음에 상주할 때,

그 때 떠나면 된다.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트레킹으로 다녀올 계획이다. 그 다음엔 베네수엘라 로라이마 트렉,

스웨덴 쿵스레덴, 프-스위스뚜르드몽블랑 트렉 등 갈 곳이 많다.


여행다녔던 시간들, 행복하고 소중했다. 지금 가진 건 없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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