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 여행을 반복하는 30대의 여행 에세이
어쩌면 당분간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이번 네팔, 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일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그게 새로운 일인지, 기존에 했었던 다시 그 일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사실 구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모른다. 뭐가 되든 좋다.
여행 관련 업이든, 프리랜스 창작자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지만, 취미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만족한다.
원했던 것들을 얻지 못한 낙오자로 봐도 상관없다.
지난 여행들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되었다. 다시 예전 일로 돌아가도 좋다.
우리 사회의 현실속에 살아간다 해도, 나에겐 제 2의 세상이 있다.
주말이면 백패킹다니고 날씨 좋으면 구름 타임랩스 찍으러 다니고, 퇴근 후 원하는 배움을 다니고.
그것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다.
그러다 다시 답답해질 때, 어두운 구름이 내 마음에 상주할 때,
그 때 떠나면 된다.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트레킹으로 다녀올 계획이다. 그 다음엔 베네수엘라 로라이마 트렉,
스웨덴 쿵스레덴, 프-스위스뚜르드몽블랑 트렉 등 갈 곳이 많다.
여행다녔던 시간들, 행복하고 소중했다. 지금 가진 건 없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