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사람들이 묻는다. 일을 그만둔게 아깝지 않으냐고.
12년도 부터 일과 여행, 배움과 잉여의 시간을 반복했다. 6년동안 일한 시간은 약 3년이 조금 안 된다. 나머지는 2~3개월 씩 여행다니고 배우고 한가로운 생활에 썻다.
그러나 만약 6년 동안 일을 계속했다면?
일단 돈으로 보자면 약 1억은 모았을 것 같다. 나는 소비를 별로 안한다. 차도 없고, 옷에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술 마시는데 돈을 좀 쓰긴한다. 1년에 2천은 모을 수 있으니 1억은... 모았겠다. 아마 차를 샀다면 지출이 커져서 덜 모았을 수도 있겠다. 어쩌면 작은 오피스텔을 대출 땡겨 샀을수도 있겠지.
어찌되었든 그 만약에 비하면 지금은 '텅장'이다.
아깝지 않냐고? 또는 중요한 경력 단절이 된게 가깝지 않느냐고 한다.
전혀 아깝지 않다. 소중했던 시간들이다. 다시 되돌린다 해서 같은 선택을 하겠다. 그러면 더 멋지게 후회없이 여행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5년은? 만약 5년의 노동과 지금처럼 5년의 일+자유의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크으... 단호한 결정은 어렵다. 5년 후에도 '텅장'이라니... 이건 좀 소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