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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라 Jan 17. 2018

45. 여행의 기회비용이 아깝지 않으세요?

종종 사람들이 묻는다. 일을 그만둔게 아깝지 않으냐고. 

12년도 부터 일과 여행, 배움과 잉여의 시간을 반복했다. 6년동안 일한 시간은 약 3년이 조금 안 된다. 나머지는 2~3개월 씩 여행다니고 배우고 한가로운 생활에 썻다. 

그러나 만약 6년 동안 일을 계속했다면? 

일단 돈으로 보자면 약 1억은 모았을 것 같다.  나는 소비를 별로 안한다. 차도 없고,  옷에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술 마시는데 돈을 좀 쓰긴한다. 1년에 2천은 모을 수 있으니 1억은... 모았겠다.  아마 차를 샀다면 지출이 커져서 덜 모았을 수도 있겠다. 어쩌면 작은 오피스텔을 대출 땡겨 샀을수도 있겠지. 

어찌되었든 그 만약에 비하면 지금은 '텅장'이다.

아깝지 않냐고? 또는 중요한 경력 단절이 된게 가깝지 않느냐고 한다.

전혀 아깝지 않다. 소중했던 시간들이다. 다시 되돌린다 해서 같은 선택을 하겠다. 그러면 더 멋지게 후회없이 여행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5년은? 만약 5년의 노동과 지금처럼 5년의 일+자유의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크으... 단호한 결정은 어렵다. 5년 후에도 '텅장'이라니... 이건 좀 소름이다..

자이살메르 사막. 인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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