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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라 Jan 13. 2019

19년 여행계획

오른쪽 봉우리 랑탕 피크, 2017. 네팔


원래는 작년 9월에 출발하려 했었다. 그러나 하고 있는 일이 연장되어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일을 함으로써 더 많이돈을 모으고 앞으로 2년 간은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터널이었는데.. 무사히 지나왔다. 나 자신에게 칭찬을!




 조금 과장하면 여행 첫 목적지를 네팔로 갈지 유럽에서 시작할 지 한 100번은 했다.  네팔로 가려는 이유는 역시 히말라야가 그립기 때문이다. 1월말에 카트만두로 들어가면 3개월 비자를 받고 포카라에서 탱자탱자 시간을 보내다 abc도 가고 마르디 히말도 다녀온다. 그리고 3월이 되면 에베레스트 쿰부3패스에 가는거다. 그리고 4월이면 다시 안나푸르나 라운딩에 간다. 


  히말라야가 그리우면 가면 되지만 한 편으론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싶다. 그래서 터키로 들어갈까 고민도 많이하고... 근데 터키+조지아가면 아마도 모로코, 시칠리는 못 가게 될거 같다. 


  결국 영국 런던 in -> 이탈리아 시칠리 -> 몰타 가 유력하다. 또 몰타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1번 코스는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서 은의 길을 걸은 후 리스본 길을 더 걷는다. 약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2번 코스는 그리스->루마니아->터키->조지아로 가는 코스다. 1번의 경우 빨리 길을 걷고 싶다는 욕망이 작용하고, 2번은 새로운 나라에 가고 싶다는 욕구가 작동한다. 


  여기서 이 망할 쉥겐 비자의 문제가 생긴다. 유럽은 3개월만 체류 가능한데, 아마 8개월을 있을 예정이라 적당히 쉥겐&비쉥겐 지역을 왔다갔다 해야한다. 그런데 이번 여행의 핵심은 아이슬란드&스위스, 스웨덴 쿵스레덴 트레킹이다.  각각 한 달이 소요된다. 또 반드시 6~8월에 있어야 한다. 트레킹에서 날씨는 결정적 요소이기 떄문이다. 사실상 다른 쉥겐 국가는 못 갈 상황. 그렇다고 불법으로 머무는 리스크를 감당하고 싶진 않다. 결국 기댈곳은 국가간 상호면제협정인데 워낙 정보가 없고 심사관이 잘 몰라서 불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좀 천천히 2~3월에 출발도 나쁘지 않다. 추운 계절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같아선 빨리 뜨고 싶다. 무려 1년 8개월을 한국에 머물다보니 갈증의 한계에 다다랐다보다. 


런던 in(4일) -> 몰타(1주 미만) -> 이탈리아 시칠리아(2주)->3월 은의 길(한달)->4월 리스본길(한달)->5월 모로코(2주)비자런 -> 터키&조지아 -> 아이슬란드-> 쿵스레덴 트레일 ->  8월말쯤 스위스 트레일 한 달..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힘들어서 걷는 건 멈출수도 있다. 갑자기 새로운 곳으로 점프할 수도 있다. 






1.22에 떠나는 항공권을 샀다.


결국 런던으로 들어간다. 런던으로 가는 이유는 가장 저렴하기 때문. 편도 222,000원에 샀다. 


약 4박 한 후 몰타로 간다.



꿈 속의 시간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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