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애리 Jun 20. 2016

주말을 위한 오트밀 팬케이크

특별한 것을 먹고 싶은 주말 아침을 위한 오트밀 레시피

나는 한국음식 가운데 된장국을 가장 좋아한다. 된장국이야말로 어떤 반찬에나 어울리면서, 자극적이지도 않아 먹으면 편안하게 소화되는 느낌이 드는 국이다. 그래서 해외에 살고 있을 때, 나는 아침마다 된장국을 끓여서 밥과 함께 단촐하게 먹곤 했다. 그러면 낮에 어떤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현지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된장국도 매일 먹으면 다소 질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따금씩은 메뉴를 바꿔서 주말에 토스트를 먹거나 팬케이크를 구워먹곤 했다.


밀프렙으로 한동안 오트밀을 계속 먹고나자, 주말 아침이 되니 살짝 다른 것이 먹고 싶어진다. 그런데 주말 아침이라는 건, 뭔가를 차려먹고자 아침 일찍(도 아니다)부터 세수하고 옷을 입고 밖에 나가기는 귀찮다는 것이다. 주말 아침에는 잠옷만 입은 채 오랜만에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하면서 소파에 반쯤 기대앉아 잡지나 보고 싶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특별한 것이먹고 싶지만, 재료가 없는 주말 아침에는 주로 오트밀 팬케이크를 구워먹는다.




오트밀 팬케이크(Oastmel Pancake)


재료

오트밀(늘 먹는 바로 그 오트밀) 400~500g 가량

베이킹 파우더

황설탕(이나 그냥 설탕)

올리브유

소금(약간)

우유

달걀


레시피

1. 오트밀을 분쇄기에 간다. 고운 가루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2. 큰 보울에 황설탕 1 밥숟가락, 올리브유 1밥숟가락, 소금 한꼬집, 달걀1개를 넣고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열심히 저어준뒤, 우유(약100ml)를 넣고 섞어준다.

3. 2번에 분쇄기에 간 오트밀과 베이킹파우더를 차스푼으로 1숟가락정도 넣고 오트밀이 크림 형태가 될때까지만 저어준다.

4. 프라이팬을 매우 약한 불에 달군 뒤, 올리브유를 뿌리고 키친타올로 올리브유가 프라이팬에 고르게퍼지도록 닦아준다.

5. 4의 프라이팬에 3번을 붓고, 여전히 매우 약한 불에서 굽는다.

6. 팬케이크 표면에 기포가 생기고 가장자리가 익어가는 것이 보일 때, 뒤집는다.

7. 조금 더 익힌 후, 달걀 스크램블과 과일을 곁들여 먹는다.



글루텐프리(Gluten Free) 식단을 하는 사람들이 밀가루 대용으로 자주 이용하는 것이 오트밀이다. 그래서 오트밀로 빵을 굽거나 과자를 굽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데, 오트밀로 빵을 구울 때의 문제점은 밀가루와 같은 쫄깃함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밀가루 약간을 섞어서 만들거나 쌀가루를 넣는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오트밀 팬케이크는 그런 귀찮은 첨가물 없이도 포슬포슬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오트밀 팬케이크는 밀가루 풋내가 없이, 오트밀의 고소한 곡물향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밀가루로 만든 팬케이크도 달콤하고 부드러워 지만 오트밀로 만든 것은 또다른 특유의 맛이 있다. 정제되지 않아 거칠지만 한낮의 햇볕을 그대로 머금은 듯 따끈따끈하고 담백한 맛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관계 다이어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