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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Apr 17. 2018

낯선 영역의 일

고등학교 때부터 조경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후, 조경의 업역에서 크게 벗어나서 일을 한 적은 별로 없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내가 제조업이라는 어릴적부터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영역에 일하고 있다는게 그저 낯설기만 하다.


낯설다는 것과 조경업에 대한 미안함(조경이 입이 달렸다면, 내게 말할 것이다. 너같은 녀석은 없어도 돼! 나 혼자만의 짝사랑인 것을...)만 제외하고는 나름 재미있다. 무엇보다 의미가 있으며(해외 시장에 한국 브랜드제품을 생산한다는 것) 나를 인정해주는 이도 적게나마 있다는 게 좋다. 또한 건설업계의 어두운 면을 많이 봐버린 나로서는 제조업이 상당히 괜찮게(이 쪽도 어두운 면이 없잖아 있지만)느껴지는 때도 있다.


언제까지 지금 삶의 방식을 이어갈지 모르지만, 우선은 현실에 충실하고자 한다. 한편으로 나의 식물들에 애정을 지속하고 싶은데, 휴일날 나의 몸이 침대에 너무 예속되어 있어 애정표현이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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