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트랑제 Mar 31. 2020

출판기념회를 할 수는 없으나

누구에게나 소박한 꿈들이 있다. 나의 경우 책을 출간하는 것이 그중 하나였으므로 나는 매우 기쁘다. 사실 출간 외에도 관련된 꿈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것은 출판기념회를 해보는 것이다.


출판사와 책을 내기로 하는 계약 자리에서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가 향후에 출판기념회를 할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순간, 나는 계약금액이나 인세 비중보다 그 단어가 더 와 닿았다. 세상에 막 나온 뜨끈뜨끈한 책을 가지고 도란도란 사람들끼리 모아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상상만 해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지금, 그런 모임은 불가하다는 게 출판사 입장이다. 아쉬운 마음에 작은 카페라도 빌려서 간단히 기념회를 가져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아니면 알제리에서 인연을 쌓은 사람들끼리라도 모여서 조촐하게 모임을 가져볼까. 어쩌면 나는 기념회를 핑계로 사람을 만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


(글 수정) 후에 북토크를 했다. 내겐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다시 <디오게네스의 나무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