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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Jan 03. 2016

알제리 가뭄과 세차

알제리 기상청보다 더 뛰어난 예지력

알제리의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 곳은 우리나라와 달리 겨울에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인데, 내 기억으로 이번 겨울에 비가 아예 오지 않았다. 농작물은 타들어가고, 안 그래도 가뜩이나 유가 하락으로 힘든 알제리 경제가 가뭄으로 더욱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나는 세차를 할 때마다 비가 오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 사실을 아는 내 친구가 어느 날 말했다.


"아무래도 네가 세차를 해야 할 것 같아. 그래야 비가 오지 않을까."  


안 그래도 차가 너무 더러워서,  지난주부터 세차를 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일로 인해 세차를 차일피일 미루게 됐고 그동안 여전히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던 오늘,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창한 날씨를 보면서 신속하게 세차를 감행했다.


그런데 지금... 밖에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보다_뛰어난_예지력‬ ‪#‎엄마가_원하는_공무원이_될_수_있을지도_몰라요_근데_알제리_공무원‬ ‪#‎비가_오는_건_좋은데_세차비가_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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