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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Jan 19. 2016

큰 집에 산다는 것

예전에는 무섭지 않았어...

현지 친구가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주면서 지금의 집에 살게 됐다. 참고로 나이대가 비슷해서 친구인 것은 아니다. 이들은 40대니까. 정신연령이 비슷한 것도 아니다. 그 기준으로 하면 나이차는 훌쩍 차이날 것이다.


정원으로  둘러싸인 내 집은 크다. 실내만 하더라도 30평은 훌쩍 넘길 것이다. 친구의 친구 누나가 시집간 이후로 놀리는 집을 내가 싼 값에 임대하게 됐다.


가끔 나를 보고 부자냐고 묻는 이들에게 전부터 하고픈 말이 있다. 나는 부자가 아니나, 부자로 오해받는 것은 환영한다고. 부자가 못 될 지언정 오해라도 받아보고 싶은 것이다.


큰 집에 혼자 있으니 밤에 무섭지 않느냐고 누가 물어봤는데, 딱 그 날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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