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를 위해 마신 독극물

누군가는 알지 못하는 비밀 이야기

by 이정훈

커피에 콜라 타서 먹어 본 적 있어요?


탄산이 다 빠져버린 콜라에

Caffeine을 더하면

100mL당 3-7mg의 용량이 함유된 천연 구충제를 만들 수 있어요.

달팽이도 죽여 버리는 치명적인 독극물이죠.


카페인은 메틸크산틴 계열 중추신경계 각성제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런 독극물도...

누구에겐 피로회복제도 되고

집중력을 최고로 올리는 드링크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서슴없이 독극물을 삼킨답니다.

서서히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하루하루 피 말리는 삶이 싫어요.

영혼을 갈아 넣어도

아무런 보상도

변화도 없는 그런 인생이 싫어요


가시광선을 쏘아대던 개으른 태양도

콩닥 거리던 Djembe 고동 소리도

7월의 나른한 Seine 속으로 가라앉으면

녹색 하늘로 떠밀려 간 연인들이 하나 둘 모이는 곳이 있답니다.


Pont des Arts

이젠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수 없어요.


눈으로만 상상하던 세상도

풀어헤친 영혼들도

몽환적인 꿈을 꾸던 곳이죠.

작은 벤치에 매달려 널브러진...

세상을 떠도는 이방인들 넋두리 조차...


당신은 상상이나 했을까요?

우리가 나눌 그 무엇을...


....


그렇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몸뚱이들의 아우성이 번지던 그날


안개속으로 사라진

그들의 비명을...

작가의 이전글시간과 공간의 소통 (Baroque,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