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지금의 난 누군가 필요한 것 같아
친굴 만나고 전화를 하고
밤새도록 깨어있을 때도
문득 자꾸만 네가 생각나
모든 시간 모든 곳에서 난 널 느껴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 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일상으로의 초대> 원곡 신해철, 노래 우리동네 음악대장(하현우)
01) (독서야) 내게로 와줘.
처음으로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던 날이 어렴풋하게 생각납니다. 14년 전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일로 바쁘고 힘들었고, 책을 읽는 것보다는 운동을 하는 게 더 재미있었던 시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이 읽고 싶어 졌습니다. 반복되는 삶이, 쏟아지던 일이 그리고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저를 책으로 이끌었나 봅니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저는 새로운 업무를 배우느라 하루를 바쁘게 보냈습니다. 긍정적인 자세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일을 했지만, 열정만으로 능력의 부족함을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부족한 만큼 혼나기도 했죠. 그 당시 제 옆에 있던 사수가 생각납니다. 5~6년 정도 차이나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그 무섭다는 부서장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평소에도 삶의 여유가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관찰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경력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 한 가지 특이점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서 꾸준하게 읽는 것이었어요. 일주일에 2~3권 정도의 책을 읽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경력은 속성으로 채울 수 없으니, 저도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조금 욕심을 내서 일 년에 100권을 읽기로 마음먹었죠. 일주일에 2권 정도 읽으면 목표는 채울 수 있는 쉬운(?) 목표라고 생각하면서요. 지금 생각해보니, 역시나 결핍과 오기로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02) 자기계발서는 어떤가요?
성장과 변화를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자연스레 자기계발서와 경영분야 책을 골랐습니다. 때마침 자기계발서가 큰 유행을 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별생각 없이 베스트셀러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나와 있는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베스트셀러는 많은 사람이 읽은 만큼 쉽고 어느 정도는 검증된 책이기도 합니다. 물론 광고의 영향을 더러 받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중간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책을 처음 읽는 분들이라면 베스트셀러부터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어떤 책이 나에게 적합할지 모르니까요.
성장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많다면 자기계발과 경영분야 책을, 여기에 금융과 돈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경제분야 책을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와 반대로 성장과 치열하게 사는 삶보다는 여유롭게 생각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에세이나 인문분야 책을 선택해 천천히 읽는 것도 좋습니다. 조심할 것은 처음부터 (능력도 부족한데) 욕심껏 <코스모스> 같은 벽돌책을 집어 들거나 이해도 못하는 고전을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무튼, 읽기 시작한 자기계발서를 14년 동안 꾸준하게 읽었네요. 보통 자기계발이나 경영분야 책은 3년 정도 읽으면 그 분야를 알 것만 같은 자부심이 생기는 시기도 찾아오는데요. 사실 그때도 많이 아는 것은 아닐 거예요. 다만 안다는 나만의(!) 자만심이 찾아오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에는 그저 묵묵히 열심히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03) 14년 전 인생책
여전히 인기 있는 이지성 작가님의 그 시절 베스트셀러입니다. 책 띠지에 100쇄가 출간되었다고 적혀있으니, 지금은 얼마나 더 많이 팔렸을까요? 그 시절 이 책 덕분에 독서라는 인생 습관을 얻었습니다. 그 독서가 지금의 삶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꿈을) 생생하게 그리면 이루어진다”라는 것이 뜬구름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 당시 <시크릿>처럼 비판을 받기도 했었죠. 하지만 가끔은 약간 무모할 정도로 간절히 믿어보는 것도 삶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