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답은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습니다.
10년간 자기계발서를 읽었습니다.
좀 더 자세하기 말하자면, 14년 그리고 1,114권. 천 권이 넘는 책을 읽으면서 자기계발서가 차지하는 비율을 얼마나 될까 고민해봅니다. 물론 지금까지 읽어온 책의 목록을 다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하나씩 분류하는 방법도 있겠지만요. 그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역시 표본에 의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특정 기간만 고집한다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어도 3개월 그리고 계절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죠?
기록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2021년의 플래너 바인더를 꺼내봅니다. 무작위로 1월, 7월 그리고 12월을 고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한 달에 12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10권으로 줄이고, 그중에서 자기계발서의 비중을 계산해봅니다. 무려 10권 중에 7권이 자기계발서네요. 역시 연초에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나 봅니다.
2021년 7월에도 11권의 책을 읽었네요. 역시나 10권 중에 자기계발서의 비중을 계산합니다. 7월에는 4권 정도의 자기계발서를 읽었습니다. 연초의 70%에서 40%대로 떨어졌습니다. <아티스트 웨이>,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 등의 책을 인증해봅니다.
2021년 12월 정확히 1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에서 자기계발서는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이걸 자기계발서라 볼 수 있을지 잠시 고민이 되네요; 최호진 작가님의 <결국엔 자기발견>, <그냥하지 마라>까지 3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었으니 30%입니다. 신기하게도 연말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3독을 했고, 그의 딸인 샤샤 세이건이 지은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해서>를 읽었는데요. 뭔가 우주의 힘으로 연말을 마무리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면 3개월의 자기계발서를 더해봅니다. 1월에 7권, 7월에 4권, 12월에 3권 그래서 합이 14권. 매월 10권의 책을 기준으로 했으니, 30권 중에 14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었네요. 약 50%의 비율로 판정되었습니다. 뭐 이 정도는 나올 것 같았습니다. 이 수치는 과거로 갈수록 높아질 것이 확실합니다. 독서를 시작하던 초기에는 자기계발서를 거의 80% 이상 읽었으니 말이죠.
정확하게 수치로 계산하면 1,114권 X 0.5 = 557권!
최소한 500권이 넘는 자기계발서를 읽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여전히 질리지 않고 새로운 사실을 깨달으며 즐겁고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너무 편안해서 이제는 삶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 10년, 500권이 넘는 책을 읽어서 인생이 변했냐고요?
물론입니다. 책을 읽고 있는 하루하루의 나는 크게 변화하는 것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좀 더 기간을 두고 자신을 바라보면 그 변화를 확실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기록으로 남겨두면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겠죠. 단편적인 변화를 3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1. 꾸준히 할 수 있는 '끈기'를 얻었습니다.
2.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얻었습니다.
3. 무엇보다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물론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거나, 사업에 성공했다거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거나... 와 같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아직은 그런 큰(?) 행운까지는 찾아오지 않았는데요. 조만간 찾아올 것만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뭐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요.
이렇게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깨달은 것을 PPT 한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