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ChatGPT에게 숙면하는 방법을 물었다.

숙면하는 방법을 알려줄래?

by 송곳독서

독서모임 발제를 준비하면서 ChatGPT를 사용해 봤다. 요즘 인기 많은 인공지능은 독서모임 발제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사람처럼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바라보는 책에 대한 관점은 어떨까? 등의 궁금증이 생겼다. 주말 아침 회원가입을 하고 ChatGPT에게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독서모임 발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놀랍게도 10초 만에 답변을 빠르게 적어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이다.


생각보다 체계적이다.

책 읽기 > 주제 설정 > 발제 준비 > 발표하기 > 토론 이끌기

우선, 뼈대를 정확하게 세워주는 것부터 놀라웠다.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발제에 대해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빠른 시간 내에 체계적으로 대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해서 생각하면 30분 정도는 걸릴 테고, 말하고 난 다음에도 부족한 부분이 계속해서 생각나겠지.


매주 수면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 10개의 꼭지를 적기로 마음먹었으니, 오늘 글을 포함해서 2개만 더 적을 계획이다. 수면에 관한 책을 읽다가 문득 ChatGPT는 인간이 숙면하는 방법을 어떻게 정리할까? 궁금해졌다. 친구에게 묻는 것처럼 또 물어본다.


숙면하는 방법을 알려줄래?


숙면하는 방법을 1분 만에 6가지나 알려준다. 약간의 고민 후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이 답변! 물론 이 글을 읽고 이건 나도 아는 내용인데?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이대로 수면하고 있나요?


ChatGPT가 알려준 내용을 혼자서 체크해 본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 : X(문제다;)

스트레스 관리 : ㅇ

침실 환경 조성 : ㅇ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제한 : ㅇ

스크린 타임 제한 : △(자기 전엔 책만 읽기!)

수면 전 릴렉싱 루틴 : ㅇ


기본부터 하자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생각해 낼 수 없는 나만의(인간의) 수면 꿀팁은 무엇이 있을까?


귀마개, 애플워치 수면모드 그리고 아들이 잘 때 함께 잠들기


1. 주황색 3M 귀마개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주황색 귀마개를 50개 정도 대량으로 구입했다. 1개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잘 때 사용하다 보면 한쪽은 침대 밑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한 달에 한 번쯤 기분 전환 삼아 새 귀마개를 쓰는 작은 사치를 부릴 수도 있으니. 일단은 넉넉하게 사서 보관 중이다.


매일 사용하지는 않는다. 정말 피곤한 날에는 귀마개를 착용할 생각도 못하고 잠든다. 아들과 함께 자는 날에는 수면대화를 나누어야 하니 사용할 수가 없다. 보통은 혼자서 잠들 때나, 점심시간, 빠르게 잠을 자고 싶을 때 사용한다. 귀마개를 두 개의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고 귀 속에 집어넣은 후, 서서히 세상의 소음이 차단되는 그 기분이 좋다. 뭔가 나만의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


2. 아이폰 수면모드와 애플워치

여전히 알람이 없으면 일어나지 못한다. 언젠가 알람을 맞추지 않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경제적 자유인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오늘도 출근을 위해서 3개의 알람을 맞춘다. 스타벅스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작은 아날로그시계와 아이폰 수면알람 그리고 그 수면알람을 못 들었을 때를 대비한 경고음 알람까지.


다양한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어서 저녁에도 단톡방 카톡은 쉴 새 없이 울린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아이폰 수면모드와 애플워치다. 수면모드가 시작되는 순간 모든 알람은 울리지 않고, 아침 기상알람만 울린다. 게다가 수면 패턴까지 체크해 주니 정말로 유용하다.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나의 수면 패턴이다. 수면팬턴을 보면서 혼자서 생각한다. 오늘은 뒤척이지 않고 잘 잤구나!


3. 아이와 함께 잠들기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샤워를 하고, 다음 날 출근길에 읽을 책 2권을 가방에 담고, 아내와 아들 손을 잡고 침대에 눕는 그 순간!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혼자 잘 때보다 이렇게 함께 잠드는 것이 숙면하는 느낌이었는데, <수면의 과학>을 읽으면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잠들 때 깊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단순히 육체적인 것이 다가 아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감정적 교감을 나누며 관계에 대한 충족감을 느끼게 한다.
<수면의 과학> 192쪽.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는다면, 오늘은 가족의 손을 꼭 잡고 자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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