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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Nov 17. 2018

가을 안개(0)

중년으로 사는 연습

가을 안개

그림자처럼
멀리 있는 듯 가까운 듯

이른 새벽 아늑한 꿈처럼
휴식이 필요할 때의 포근함처럼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에 가려져
잊고 있었던

푸른 바람과
아스라이 번지는 햇살이 올 때까지

너와 나사이를 지나
우리에게 남겨지는

가을 속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계절의 풍경.

“어느덧 그 덥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득 선득한 가을의 초입이다. 끝물처럼 남아있는 더위가 마저 물러나고 나면 다시 온 산야는 울긋불긋 이쁜 그림이 그려지겠지, 낮아진 기온 사이의 가을 안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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