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81. 마음이 숨 쉬는 자리

마음이 숨 쉬는 자리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81.

마음이 숨 쉬는 자리

아스라이
가슴이 아린 날에는
마음의 한구석을 여행 떠나보낸다.

한결같이
불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며
세상이 정해놓은 테두리 속에서
식은땀을 씻어 내면서도

가끔은
아스라한 슬픔 같은 한적함과 동행하며
행복한 영혼이 되기 위한
미지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리운 듯한 외로운 듯한
걸음걸이로
느리게 마음의 풍경을 만지며

여기가 어디일까?
여기까지 온 걸까?
마음의 영혼이 내 앞에 서있다.

마음의 슬픔이 노여움이
마음의 행복이
모두 안식할 수 있는 곳을 향해

여행자의 즐거움으로 마음 한구석이
그리운 것이 부르는 자리에 서있다.

“4월이 지나고 있는데, 남아있는 윤사월 때문인지 아직도 으스스한 한기가 몸을 감싼다. 이렇게 매일매일과 매달 매년을 산다는 것이 순간 같은 현실을 살게 해서 인생이 마련된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산다는 것은 이 또한 현재를 사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수십 년으로 이어졌다. 언제나 부족한 것 투성이인 삶이지만 부족하기에 살아야 하는 인생 조금이나마 내가, 우리가 만족할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이 최선인 것이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마음의 안식이다. “

사진 김원(동광원의 봄)
매거진의 이전글중년으로 사는 연습 80. 향기롭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