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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사이(초고)

꿈으로 피는 꽃

by 이진은

계절 사이



하늘 아래 푸르거나 하얀
계절의 변화 사이에서
향기를 품은 짙은 바람이
아스라이 퍼지듯 불고
고개 들어 우연한 듯

만나는 반가운 뭉게구름
세상 속에 서서 지나온 것들을 살피며
스치는 아쉬움들 때문일까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픔과 함께
편안해지는 마음이
계절 사이 바람이 되어 흐르다
어디에선가 멈추어 서는 것처럼
끝이 정해진 알 수가 없는 사람살이
미지의 그 무엇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바라다보며

지금은 다 지나가리라
행복할 수 있으리라

계절 속으로 던져 넣는다.
끝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봄과 여름 사이 가을 같은 하늘 아래 구름이 풍성하게 번진다. 공원을 걸으면서도 온통 일생각에 빠져 머리가 개운치 않지만 하늘을 볼 때마다 한적 해지는 나를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내가 사는 세상도 조금은 행복해지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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