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은 Jan 30. 2021

두고 온 두려움

꿈으로 피는 꽃

두고 온 두려움

두려움은 모퉁이를 돌아서자 
어느 순간 사라져 일그러진 생활을 덮었고
수치심은 조금씩 사라져 실수로 치부하는 것으로
흉에 대한 감각은 점점 무디어져
가슴속 양심의 덮게는 점점 닫혀갔다.

바른 길을 걸어온  자랑스럽게 살고 있는 나를
달콤 풍요로운 사람살이 속에 섞인 나를 바라보며
잠시 길이 멈춰 서고 나서야 두고 온 것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문득 깨닫고서야
수치심과 양심이 고개를 들었고
지나  시간  돌아갈  있는 곳까지 돌아가서 
고칠 수 있는 것들을 다시 그려가며  
지나온 곳을 되돌아 걸어가다 보면

지저분해진 주변이 후회스럽긴 하지만
처음 상상한 풍경을 떠올리며
새로운 그림은 언제나 상상하며 살 수 있다. 

잘못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두려운 시절이 있었다.
잘못되는 것은 양심에 꺼려서 피하였고,  못하는 것은 창피해서  노력하던 때가 분명히 있었음에도 이런 두려움이 잠시 지나가버리면 되는 일처럼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에 문득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고, 양심의 덮개를 열고 생활의 부끄러운 모습을 고쳐가며, 사람살이 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변하지 않는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

매거진의 이전글 나를 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