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은 May 27. 2021

순간

꿈으로 파는 꽃

순간


아침과 밤사이를 흐르는 순간들이

살아있어서


시간의 의미가

잃어버린 휴식으로 돌아오고


청명하게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소름처럼 느껴질 때


순간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시간의 째깍임을 느끼며 살아온

세상과의 조우와

우연히 찾아온 기억의 반가움을


순간을 사는 의미로

가슴이 받아들일 때


어디쯤에 마음을 옮겨 놓아야 하는지

어디서 무엇이 되기를 온전히 원하는지.


내려놓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하나 둘 만들어질 때

남겨진 희망이 이름이 되어


뒤로 길게 보이는 그림자와

나를 닮은 짧은 그림자처럼


순간의 여운을 누리며

하나의 마음이 되어 살아지길

바래본다  


“나는 무엇이 되기를 원하며 살아왔을까? 뒤로 길게 보이는 그림자와 앞의 나를 닮은 짧은 그림자를 보며 이제 여기까지 왔다. 나는 내 그림자를 돌보며 살고 싶고, 순간을 잠시 기억하는 여운을 누리며 살아갔으면 한다. “



매거진의 이전글 계절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