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행

꿈으로 피는 꽃

다른 여행

남자가 챙겨야 하는 현실은

치열한 시공을 순간순간 새겨내는

연장 선상에 있지만

현실의 꽃이 될 수 없는 꿈을

아끼고 가꾸는 것으로

생활의 덤을 만들고

시간 속의 여유로 만들어

마음 깊은 곳의 청명한 별에게

세월과는 무관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길을 열고

새로운 별자리의 길이 되도록

이루어 보지 못한 것의 그리움이

생각의 풍요로움이 되도록

나를 설레게 하는 현실은 아니어도

개미와 베짱이 사이를 오가는

생활이 꿈인 꽃이 되게 한다.

"꿈이란 놈은 참 묘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내 세상살이와 무관하게 꿈이란 놈이 살아있어서 사는 것이 평화로울 때가 있고, 그래서 꿈은 희망으로, 생활의 열망으로, 나를 긴 여행 속 또 다른 여행길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