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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Jul 12. 2021

바라보기

꿈으로 피는 꽃

바라보기


오래 굴절된 현실을 바로 받아들이며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시작된 열망이

시간의 작은 여유 공간 속을 찾아내고

다시 꽃을 키울 용기가 생겨난다.


희망이 끝내 희망으로 남겨지게 될

두려움을 이겨내며

열망이 다시 더 한 뼘 자라나고

꽃망울 맺힐 한계점까지

기다리다 보면

꽃잎 지고 열매 맺히는 일은

마음속의 순리가 된다.


이제 꽃은 현실의 한계점 너머에 놓여진

꿈의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먼저 온 욕망에 휩쓸려 놓아 버린

꿈의 끝자락이 푸른 바다에서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넘실대더라도


남겨진 먼지를 닦아내는 건

이미 나의 몫이다.


" 새로운 꿈으로 중년의 세상을 사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절망에 가까웠고, 중년의 꿈이 꽃이 되는 건 하늘의 뜻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꿈이 꽃이 되길 희망하는 것은 새로 일어나기 위한 깊은 단잠이 필요해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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