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피는 꽃
너에게
너는 너답게
나는 너답게 살아지며
사는 것이 나름 행복에 겨웠고
너다운 것과
너를 닮아가는 나다운 것 사이에
우리라는 생애가 생겨
세상살이 속에서 아끼고 나누며
너에게 먼저 줄 것을 찾아온 마음이
서로에게 그리움이 되어
온전한 시간들이 채워져 간다.
시간을 따라
우리는 다시 너와 내가 되어
둘이 우리인 사이로 남게 되겠지만
마음이 너를 기억하고
몸이 너를 기억해서
주변을 살피며
사랑할 수 있는 것들을
늘여갈 수 있도록
너와 나 사이
한적하고 시원한 바람이
푸르게 불어오고
그렇게 마음은 처음 그 모습으로
아직도 여전하다.
“만 30년이 지나왔고, 아들 둘의 성장과 함께 조금씩 지쳐가지만, 태생적으로 늙어가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사랑에서 시작된 스스로와 가족들에 대한 욕심이 욕망이 되어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있지만, 누군가를 아직도 시시때때로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어서 그래서 행복할 수 있어서 지난 30년이 즐거웠던 것 같다. 남겨진 우리가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이제는 느리게 세상 구석을 돌아보며 살아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