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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Nov 28. 2021

바람골 앞에 서서(0)

꿈으로 피는 꽃

바람골 앞에 서서


바람 골을 마주 보고 서서

하염없이 너를 기다린다.


너는 남쪽 어느 끝자락에서

갈 곳을 잃고 헤메고 있는 것 인지


계절의 순환을 따라 떠난 긴 여행 뒤로

돌아올 의미를 찾지 못하고

점점 짧아져 가는 환절기 같은 가을


태양이 남긴 상처들로

우수수 떨어져 내린 낙엽들이

긴 그림자처럼 드리워지고


긴 여행의 끝의  짧은 단풍이

그리움으로 돌아와

곧 영하의 바람을 불러내고는

뜨거운 열기를 식혀버렸다.


너는 북쪽 어느 끝 귀퉁이로 밀려나

다시 돌아올 때를 기다리며 서성이고 있겠지


바람골 앞에 서서 늦어지는

너에 대한 걱정에

긴 그림자처럼 널어선 낙엽을 앞세우고

내가 돌아올 너를 위해 할 일을 찾아


푸르고 맑은 바람이

가슴을 스쳐 지나가 기를

기다리고 서 있겠다.


"기후의 변화는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바꿀 수 없는 진실이다. 더운 여름 가뭄이 겹치며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지구를 둘러싼 온난화를 떨어트려야 하는 바로 보이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기후에의 적응 이전에 해소가 우선임을 너무나 잘 알지만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 우선이다 보니 내일 걱정은 내일로 미루는 습관을 고쳐 우리가 사는 세상 속의 내가 변화하기를 그래서 푸른 지구가 지켜 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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