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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Nov 02. 2022

사소한 일상 5. 짙은 수채화 위로

사소한 일상

사소한 일상 5.


짙은 수채화 위로

수분을 덧칠해도

수묵화가 되지 않듯이


햇살 뒤에 선 그림자와 오래된 흔적이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의 행열 속에서

묵묵히 함께 걸어왔다면


사람의 수묵화는 꼼꼼히 덧칠해진

유화의 이미지에서 찾아내는

오래된 여백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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