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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May 12. 2023

먼지처럼

꿈으로 피는 꽃


먼지처럼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세상의 파동을 따라

자연스레 날리고 평화롭게 안주하며


거칠지만 뭉쳐서 부드러운 느낌으로

깨끗하진 않지만 세상의 공기가 남겨놓은

필요한 부산물처럼 존재하는


순간의 흔적처럼 남겨진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상상과


욕망하던 것들의 열망이

지나간 세월의 숫자 같은 의미로

느껴지는 나이가 되어도


나는

베짱이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먼지처럼

평범하지만 오래된 흔적 같은

부지런한  개미가 되어


나는 저렇게는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그 모습으로

점점 변해간다.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이고, 존재만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며, 스스로 작아지더라도 그 작은 존재인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몸으로 깨달아 가는 시절.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남은 인생이 내 주변의 생활이 행복해지리라 믿으며, 편안한 생활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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