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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Jun 17. 2023

여행

꿈으로 피는 꽃

여행


잊어버린 것이

손을 놓아버린 인연이라면


가슴에 남겨진 인연은

아련히 희미해져 가는 풍경화 같지만

늦은 봄 살갓을 타고 흐르는 소름 같이

푸르게 남겨져 있어서


그리움이 어슴푸레한 기억으로

떠오르는 날들은


현실에 동화되어 가는 추억이 되어

오래된 일기들이 되었고


정물화처럼 멈추어진  

마음속에 생생한 시간들이

어제 같은 풍경으로

안개 흐드러지듯이

마음으로 번져 흐르는 날들은


시간 속에 남겨놓은 휴식이 되어

큰 지도 위에 정해진 여행 속에서

가끔씩 목적지 없는 여행이 되었다.


“아직도 몸에 돋을 소름이 남아 있을까? 인생의 반환점은 이미 지난 지 오래이고, 남아있는 여운을 그리움처럼 되새기며 살아가야 한다. 여행이 우리에게 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면 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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