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은 Nov 03. 2023

가을 안개

꿈으로 피는 꽃

가을안개


그림자처럼

멀리 있는 듯 가까운 듯


이른 새벽 꾸는 아늑한 꿈처럼

휴식이 필요할 때 느끼는 포근함처럼

자욱이 가라앉은 가을안개가

우리를 쓸어 담을 때


아스라이 번지는 햇살이

푸른 바람으로 올 때까지


너와 나 사이를 가득히 메우며

우리 가슴에 남겨지는

화인이 된다.


가을 속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안갯속 시공


"어느덧 그 덥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득 선득한 가을의 초입이다. 끝물처럼 남아있는 더위가 마저 물러나고 나면 다시 온 산야는 울긋불긋 이쁜 그림이 그려지겠지, 낮아진 기온 사이로 오는 가을안개가 경이로운 새벽입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살사리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