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9. 하나 되어 가기(0)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9(0)

하나 되어 가기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가슴 때문이었고


현실이 가벼운 행복과

아린 잔혹 동화로

반복되어도


너를 만질 수 없어

불안하던 시절보다는

너와 함께여서

너를 볼 수 있어


바람 같은 세상이

너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

흐르길 바랬지만


세월이

마음으로부터 온 너를

하나라는 이름으로

의무처럼 친구처럼

살게 했고


너의 손을 따스하게 잡고

부족하지만 함께

시간을 지켜 가서


이름이 없어진 것 같은

사랑 너 때문에

나는 네가 되어

똑같아져 간다.


“사촌의 결혼식을 보고 돌아와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나의 세상은 엄마로 부터시작되어 가족과 나를 통해서 지금 여기 너에게 왔다. 여기로부터 나는 다시 또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서 그게 사랑이었구나 말할 수 있는 곳에 다다르겠지만, 길은 멀리 돌아왔을 때가 어느 날은 더 행복했었다는 것을 나는 믿고 있다. 다만 가야 하는 목적지는 명확히 정해져 있을 때. 마음이 너로부터 시작되었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