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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Jan 21. 2024

남겨둔 것들

꿈으로 피는 꽃

남겨둔 것들


흑백사진 같은 기억 속의

어제 본 풍경 같은

비밀스러운 추억들이

남겨둔 것이 되어

기억을 정지시키고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시절이

아지랑이 같은 아련함으로 피어

잠시 행복한 순간이 된다.


마음 한 귀퉁이사이로

번진 따스한 기억이

바쁜 일상들 속에서

잊고 산 순간들의 길이만큼

더 푸근하게 다가오고

남겨진 이름을 기억하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나의 이름도 아프지 않게

남겨져 있기를 바라고


우리가  너는 너인 채로

나는 나인채로 남아

먼 어느 날의 반가운 인연으로

남아지기를 기대하며 살아가야 한다.


“기억 속에는 누구나 남겨둔 추억이 있어서, 그 추억으로부터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기도 한다. 지난 시절은 이미 기억 속에 남겨져 있고, 그 시절이 어떤 이름을 달고 있어도 두고 온 기억 속에서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나이 드는 시절이 너는 너답게, 나는 나답게 서로의 지금을 살고 있어서 남겨진 일상들에 우리는 행복한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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