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피는 꽃
남겨둔 것들
흑백사진 같은 기억 속의
어제 본 풍경 같은
비밀스러운 추억들이
남겨둔 것이 되어
기억을 정지시키고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시절이
아지랑이 같은 아련함으로 피어
잠시 행복한 순간이 된다.
마음 한 귀퉁이사이로
번진 따스한 기억이
바쁜 일상들 속에서
잊고 산 순간들의 길이만큼
더 푸근하게 다가오고
남겨진 이름을 기억하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나의 이름도 아프지 않게
남겨져 있기를 바라고
우리가 너는 너인 채로
나는 나인채로 남아
먼 어느 날의 반가운 인연으로
남아지기를 기대하며 살아가야 한다.
“기억 속에는 누구나 남겨둔 추억이 있어서, 그 추억으로부터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기도 한다. 지난 시절은 이미 기억 속에 남겨져 있고, 그 시절이 어떤 이름을 달고 있어도 두고 온 기억 속에서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나이 드는 시절이 너는 너답게, 나는 나답게 서로의 지금을 살고 있어서 남겨진 일상들에 우리는 행복한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