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27. 가을(1)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27(1)

가을.


뜨거운 햇살과 서늘한 바람이

함께 만나지는

단풍 물드는 시절에


여전한 것은

이미 잊혀진 것으로

정해진 것들과

잊혀져 가는 것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순간 같은 일상이

생활이 되어 세월을 채울 때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것이고


영원할 것만 같던 풍요가

끝이 상상되는 영화 같은

진부함으로 변할 때


행동이 먼저인 사람으로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사람으로 사는

지금이 행복한 이유는


살랑이는 바람에 떨어진

마지막 낙엽에도

마음의 따스함이 번지는


오랜 묵은 사람이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가을

남은 겨울이 더 기다려지는

흥미로운 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변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가는 변화 속에서 행복해져 가기를 희망해야 하는 것. 그 희망을 위해 순간순간의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나는 지금 여기까지 왔고, 지금에 부족한 것들을 채워내며 흥미로운 인생을 살아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