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96.
결을 따라
결을 따라 흐른다는 것은
순응하여 끝에 다다르고
얻게 되는 것이
행복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결의 의미는 걸음과 걸음사이
이음과 맺음의 진의로
연결된 것들을 지키며 살기 위해
감내하여야 하는 인내였고
걸음의 길이와 넓이와
속도를 따라 생긴
흐름의 규칙이 결이 되어
결은 사람이 사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사는 의미는
더하여 새로운 이음을 만들고
연결에 필요한 자양분을 습득하게 해서
결이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철새들의 숙명 같은 자연스러움이
자유로운 결로 변하게 될 때
우리는 그 새로운 결을
창조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몇 해에 걸쳐 하나의 주제로 시를 쓰고 보니 매일 그 장단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넓이가 조금씩 넓어져 답답함이 해소되기도 한다. 사람은 다 사람마다 삶을 대하는 방식이 있어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 생활의 일부분 어딘가는 다른 흐름으로 살아가게 되고 그것이 인생의 주류가 아니어도 생활의 힘이 된다면, 그것으로 삶의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주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지거나 생겨난 자신의 결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삶이 주는 행복에 빨리 도착한 일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