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103
수학 이야기
더할 건 더하고 뺄 건 빼다 보면
생활 속에는 우리가 남아 있었다.
모 여고 수학 선생님에서
가르치는 일이 벗어나지길 바라며
정보통신 회사를 다녔던 네가
더할 건 더하고 뺄 건 빼며
가족을 만들고
대학과 사설교육장으로
바쁘게 일상을 지키고도
더하고 싶은 것이 남아서
늦둥일 오십대까지 키워내며
더 긴 시간 속에서 뺄 건 빼가며
아이들의 올망 졸망한 눈망울을 모아
다시 수학선생님
빼낸 것들이 모여
다시 먼 후일에 너와 나에게
행복한 몫으로 남겨지도록
더할 것과 비워낼 것을
잘 구별하며 살아가는 동안
가끔씩 어린 인연들이 전하는
반가운 소식을 듣는
행복한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네 순수함이 있어서
나는 너를 여전히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
“새벽녘 문득 깬 잠에서 떠오른 생각, 잠시 너의 한 시절을 적어놓고 행복한 마음이 된다. 사람은 하루에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오만가지 생각으로부터 기쁨도 슬픔도 더하여지고 빼지며, 우울한 것에서 행복한 것까지, 생각이 멈추면 사람도 멈춘다. 생각이 말로 이어지고 마음을 통해 행동으로 연결되면, 인생은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우리에게 늦둥이가 찾아왔다. 마흔을 막 지난 그해 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