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122
어제를 믿으며
새벽이 오는 소리에
더 뚜렷해진 어제의 의문이
스르르 눈을 뜨면
아침을 통하여 오늘로 이어지고
새벽 으스름 달빛 위로
새롭게 보이는 따스한 햇살 같은
순간과 순간을 모아
어제의 의문은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손위로 옮겨진 차가운 상심은
치유로 뜨거워지지 않았고
행복은 행복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살아있음으로 겪어야 하는
감정의 기복으로 오는 것이어서
어제와 오늘 사이에서
어제를 비추며 살다 보면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아침은 언제쯤 오는지를
반복되는 신선함으로
가슴이 뜨거워질 때까지
오랜 기다림처럼 살다 보면
가장 향기로운 오늘이
사는 것의 의미가 되어
어제로부터 반복되면 된다.
“사람살이는 긴 감정의 기복을 해소해 가며 역어내는 것이었다. 나는 살아있음으로 그저 시간을 알뜰히 저금통에 동전 모으듯 시간을 모으며 살다 보면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어제가 오늘이고 내일도 오늘이 될 것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더 큰 행운 같은 운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모은 생각의 저금통을 이제는 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