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라는 전염병
우울은 전염된다.
우울한 사람이 곁에 있으면 함께 우울해진다는 말이다. 자신만의 우울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사람이 꼭 있다. 종일 자기 자신의 우울함에 취해 나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이래서 우울하고 저래서 우울하다며 온갖 우울감을 다 표출해내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곁에 두면 어느새 나도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며 함께 우울해지고 만다.
우울감은 디폴트 값
우울증? 우울감? 다 괜찮다. 요즘 그런 거 없는 사람 없다. 누구나 디폴트값으로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감정을 고치거나 떨쳐버리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더 키워가며 우울함에 잠식당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병걸리면 병원을 가야지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고 장염에 걸리면 주사를 맞고 약을 먹는다. 그렇다면 우울증에 걸리면? 우울증약을 먹으면 된다. 정신의학과에서 상담도 받고 약도 먹으면 되는 것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우울을 대하는 현명한 태도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적어도 내 우울은 내가 알아서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우울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적어도 병을 고치려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당신의 우울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우울은 잘못이 아니다. 우울을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는 것이니 그것만은 꼭 알아줬으면 한다.
끝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글은 우울을 대하는 현명한 태도를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지 우울증, 우울감을 가진 사람을 비관하려 쓴 글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