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풍취부동八風吹不動
팔풍부동八風不動
희노애락에 일희일비 하지말라.
팔풍부동은 희노애락 등 여덟 가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팔풍은 칭찬과 비난, 낙과 괴로움, 이익과 손해, 명예와 불명예를 말한다.)
우리 삶에 팔풍은 어쩔 수 없이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이다. 이것들은 태어난 이상 우리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기쁨이 있으면 슬픔 또한 있을 것이고 이익이 있다면 손해 또한 있을 것이며 선이 있다면 악 또한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치는 것은 없고 어떻게 되었든 우리는 나쁜 일도 좋은일도 함께 경험하며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가지 일에 너무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그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적당히 기뻐하고 적당히 슬퍼하며 살아가도록 하자
이런 모든 감정에 초연하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현재는 항상 괴로움을 안고 있고 미래는 멀게만 느껴질 뿐 하지만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인생을 그렇게 흘러간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앞으로 흘러가는 게 인생이다. 지금 괴로움이 있다면 그것 또한 지나가는 것이고 지금 슬픔이 있다면 그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는 과거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괴로워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자 마음처럼 잘되지 않겠지만 노력하면 뭐든 안 되는 것은 없으니 내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해보도록 하자.
기쁨 또한 마찬가지다. 뛸 뜻이 기쁜 일이 있어도 우리 조금은 진정하고 적당히 기뻐하도록 하자 내가 살면서 느낀 것 중에 제일 큰 깨달음이 있는데 그게 기쁨이 넘치면 슬픔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감정 앞에서 약해지는 게 인간이고 나도 그런 인간이라 아직도 기쁨이나 슬픔을 적당히 느끼는 법을 모른다.
늘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언제나 큰 파도를 만들어내는 바다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