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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하글 Jun 21. 2024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기회가 있었을 때 그러니까 당신과 내가 함께했을 때 그때 당신에게 그 흔한 꽃 한 번 못 사준 게 너무 후회가 돼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더 따뜻하게 말해주고 더 이해하고 당신이 하고 싶다고 한 거 다 해줄 걸 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못 해준 건지 그렇게 소중하다고 생각했으면서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당신처럼 좋은 사람을 내가 떠나보낸 건지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데 돌아서면 끝이라는 게 우리 사이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게 너무 어리석었어

더운 날에도 꼭 붙어있고 추운 날에는 더욱더 붙어있고 남들 눈치 보지 말고 안아주고 손이라도 한 본 더 잡아줄 걸 하얗고 고운 그 손 내가 더 많이 잡아줬어야 했는데 후회하기엔 내가 너무 늦어버렸지? 정말이지 너무 늦어버린 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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