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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하글 Jun 25. 2024

명수죽백 (名垂竹帛)

이름이 죽간(竹簡)과 비단에 드리운다는 뜻

이름이 죽간(竹簡)과 비단에 드리운다는 뜻으로, 이름이 역사에 길이 빛남을 이르는 말.


1950년 6월 25일


그 시절을 살았던 모든 사람의 이름이 빛나지 않을까?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나라를 위해 싸웠던 분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던 분들 두려움에 떨며 나갔던 전쟁터에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처참한 최후를 맞이해야 했던 모든 분, 아마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의 나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두려운 감정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현재가 존재하는 것은 과거를 살아내신 분들 덕분이다. 과거에 그분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와 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우리 시대에는 전쟁을 겪은 사람보다 겪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살아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런 아픈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픈 과거를 이겨내고 현재의  새로운 역사를 여전히 써내려가고 있는 작지만 강한 나라라는 것이다.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저 에 머물러 있을 뿐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 전쟁은 여전히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한다. 때마다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목적이 가득한 도발은 유치하기도 위험하기도 하다. 사는 게 바쁜 사람들은 그것을 몸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쟁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말이다. 오늘 같은 날이라서 이런 글을 쓰지만, 때마다 우리는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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