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많은 사람이 다양한 글쓰기를 의뢰합니다. 본인들은 글 쓰는 것에 소질이 없다 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말이에요. 레포트, 보고서, 논문 피드백, 반성문 탄원서 교정 피드백, 축사, 청접장멘트,성혼선언문, 독후감, 서평, 편지 등 세상에 글로 쓸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의뢰가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의뢰를 하는 사람들은 글 쓰는 자의 노동의 대가는 얼마라고 생각할까요? A4용지를 기준으로 놓고 볼 때 반장에서 한 장은 작은 분량이라고 생각하고 3만 원이라는 돈이 비싸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겨우 반에서 한 장인데 3만 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2만 원에 해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뭘까요? 몸을 쓰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니까 그게 쉬워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그 정도는 쉽잖아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무슨 말이에요; 글 하나 쓰는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얼마나 많은데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째서 쉽다고 생각을 해요.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건데.
창작의 고통이 분량에 따라 조절이 되나요? 한 장이면 덜 괴롭고 덜 힘들고 세 장이면 적당히 힘들고 다섯 장이면 엄청나게 힘들어요? 단 한 문장을 쓰는 것도 힘들 때가 많아요. 단어 하나 생각해 내는 것도 종일 걸릴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게 몇 장이고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그걸 왜 댁들이 판단하나요. 다른 사람의 노동의 대가를 본인 처지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지 마세요. 내가 못하는 것을 해내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존중을 해주라는 말입니다. 글쓰는 것을 왜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정작 하라고 하면 하지 못해서 맡기는 사람들이 쉬워 보이면 직접하면 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