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할 때 나는 네 이름을 불렀어

나는 이 사랑을 버릴 자신이 아직 없어

by 승하글


너 만나기 전날은 온종일 옷을 고르기 바빴어. 그리고 어디를 가서 뭘 먹을지 어떤 카페를 가야 네가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했지 너를 생각하면 고민할 건 수백 가지였어.


내 모든 건 너였고 언제나 내 신경은 너에게 가 있었으니까 만나서도 내 시선은 너한테서 떠나지 않았잖아 길을 걸으면서도 차를 타면서도 음식을 먹으면서도 온통 너 하나였다는 말이야.


나보다는 너를 챙기기에 바쁜 나는 내가 아픈 건 괜찮아도 네가 아픈 건 결딜 수가 없었고 감기라도 걸리는 날에는 감기약과 따뜻한 차를 종류별로 사다 줬고 지나가는 말로 하는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다고 하는 건 하루도 채 넘기지 않고 너에게 선물하던 나였어.


어떤 날 네가 흘리는 눈물에 내 가슴은 찢어졌고 너를 울리는 모든 이유를 내가 해결해주고 싶었어.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에는 네 이름을 불렀어 나에게 사랑은 너 그 자체였으니까 헤어지고 난 뒤에 잘 지낸다는 너의 소식에 나는 기뻐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잘 된 거로 생각하다가도 이내 울컥하는 걸 보니 나는 아직 네 이름을 버리지를 못했나 봐


그래, 나는 이 사랑을 버릴 자신이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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