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봐도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그 눈빛만으로 그 표정 하나만으로 사랑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
굳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모든 말에 사랑을 담고 있고 행동만으로 나를 얼마나 아끼는지 나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사람
세상 모든 기쁨을 함께하고 세상 모든 아픔을 덜어주고 싶은 사람,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에 피어나 내 세상을 꽃밭으로 만들어버린 사람
존재만으로 나를 살게 하는 그런 사람
[Episode]
언젠가 내가 아주 많이 아팠을 때 내 병실을 지켜주던 사람이 있었다. 불편한 의자에 앉아 온종일 내 손을 잡고 나를 어루만져주던 사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때면 울컥하는 마음에 괜히 눈물이 나곤 했었다. 아픈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여서 지금 나 너무 못나지 않냐며 말을 할 때면 “너는 왜 아픈 모습도 이렇게 예뻐?”라고 하면서 웃으며 말하던 사람,
중환자실에 있던 나를 10분 보려고 30분을 달려오던 사람이었다. 10분 동안 내가 안쓰러웠는지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고 “울지마 나 괜찮아”라는 내 말에 “나도 괜찮아 그냥 너무 사랑해서 우는 거야” 라고 말해주던 사람,
매일 병원에 찾아와 휠체어에 나를 태우고 돌아다니며 퇴원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고 미래를 계획하던 사람이었다. 나를 두고 집에 가기 싫다며 새벽까지 내 손을 잡고 엎드려 잠을 청하고 피곤 한 몸 이끌고 늦은 새벽이 돼서야 아쉬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사람
아무런 조건 없이 아무런 기대 없이 그저 사랑으로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 있었다.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그 어떤 모습도 예쁘다며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껴주던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정말 평생을 함께해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내 삶에서 유일하게 그저 나를 그 자체로 사랑해주었던 사람과 함께 했던 시절이 내게 존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