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베루5:구운야채샐러드
느릿느릿 시작된 토요일 오후는 늘 기분이 좋다.
하필 오늘의 날씨는 집에만 있기엔 아까울 정도로 화창하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서 볕에서도 덥지 않을 정도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아침운동을 나름 빡세게 하고 집을 나선다.
조용한 동네가 걷기에 참 좋다.
지난번 들렸던 본베루5까지 대략 1km.
찬찬히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
테이블마다 놓여진 드라이 플라워의 센스라니. 카페에 사람이 많은지라 구석구석을 찍을 순 없었지만, 천장이며 벽이며 구석구석 드라이플라워로 잘 꾸며져 있다.
지난번 리코타치즈샐러드는 먹어봤으니 오늘은 구운야채샐러드를 한번 주문해보기로 했다.
옆테이블엔 등산복을 갖춰입은 중년의 여인들이 수다를 떨고 있지만, 오늘따라 대수롭지 않다.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건가?
구운야채 샐러드가 나왔다.
구웠다가 다시 냉장보관을 했는지.. 모두 차가운 식감이다. 시간이 꽤나 걸렸기에 난 지금 바로 구워 나오는 줄 알았다 ㅠ
구웠다기보다는 익힌 야채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맛이야 어떻고, 양이 적으면 어떠한가.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