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꿈을 펼치며
10월 27일 월요일. 저는 성수동에 다녀왔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마련한 ‘작가의 여정’이라는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희망을 다시금 갖게 인도하는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는 전시라는 취지만큼 말 그대로 작가라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등대가 되어주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 고마운 일이지요. 저는 나이가 많아요. 작년에 환갑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되고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되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던 일들입니다. 사는 동안 나는 나를 잃어버렸고 심지어는 죽어있었습니다. ‘나’의 존재가 없었으므로 나의 꿈이라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내가 삶을 관조하며 반추해 가며 세상의 이치를 공부하다 보니 현재에 이런 어마어마한 꿈을 가진 내가 서 있습니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올릴 날이 오다니. 이 모든 것은 열심히 저의 ‘나에게로 가는 길‘을 걷다 보니 얻은 결과입니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이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제목으로요.
저는 ‘나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든 생각은 아니고요,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중 어느 지점에선가 들어온 생각이었습니다. 지난했던 삶 속에서 죽어있던 내가 나를 바라보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했고 나는 나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너머에 있는 나에게로 가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 나에게로 가는 길은 같은 거 아닌가?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둘을 다르게 해석합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를 만나는 것이고, 나에게로 가는 길은 비로소 만난 나에게 더욱 깊이 있게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에게 닿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닿다’라는 뜻은 어떤 물체가 다른 물체에 맞붙어 사이에 빈틈이 없게 되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입니다. ’ 나에게 닿다’라는 것은 현재의 ’나‘와 내면의 ’나‘가 만나 온전히 온전한 ’나‘를 만난다는 뜻입니다. 전자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길에 아직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치유하기도 하며 하나하나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라면 후자는 이제는 더 이상 상처받지 않으며 받을지라도 깊지 않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됩니다. 전자는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후자는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되고 그리고 되고 싶은 것도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자가 공부가 깊어지는 만큼 내가 나를 알아차리고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알게 되고 그렇게 되기 위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확장시켜 나아가게 됩니다. 이 시간들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아니 깁니다. 저는 길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배움은 끝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개인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저는 좀 느린 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나이가 많아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마도 이것은 나를 잠식시켰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 늪의 힘은 아주 강했고 그 늪을 헤어 나오기엔 너무 힘에 부쳤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배워야 할 것이 더욱 많았겠지요? 그리고 이 시간이 길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변하지 않는 현실에 나의 성장이 더디게만 느껴졌을 수도 있고 또 환경의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경우이고 다른 분들 중엔 빠르게 깨닫고 이루어가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각각의 삶의 강도와 개인의 능력치는 다르니까요.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나’라는 존재를 인지하고 인식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나의 존재를 인지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나의 삶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 삶을 사느냐 타인의 삶을 사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바뀌어야 나의 현실이 바뀝니다. 나는 누구인지,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로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괜찮은지, 나를 들여다보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내가 나의 상태를 인지해야 나를 돌볼 수 있습니다. 내가 다른 시람을 돌보는 것처럼 나도 돌봐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병이 듭니다. 이 세상에서 진정한 내 편은 나뿐입니다. 내가 나를 외면하면 내면의 나는, 나의 영혼은 슬퍼서 병이 드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결국엔 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나를 들여다보는 나에게로 가는 길을 가다 보면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내가 평온해집니다. 평온해지면 서서히 환경도 변합니다. 서서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더 내가 평온해지는 환경으로 바뀝니다. 긴 삶을 살면서 경험을 통하여 얻은 결과들에 때로는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저의 내가 나를 만나면 평온해진다는 경험을 통하여 아직 삶의 무게에 짓눌려 어둠에서 헤매고 있는 많은 분들도 이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아직 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죽는 날까지 계속될 겁니다. 저에겐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온전히 온전한 나를 만나 함께 영혼의 세계로 가는 로망이 있거든요. 이제야 겨우 나로서의 삶을 시작하려 첫 발을 내딛는 정도이므로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아직 배울 것도 많을 겁니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우며 죽은 날까지 성장하기를 바라며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해 이 여정을 계속 갈 겁니다. 저를 포함하여 삶이 힘들다 하시는 분들이 각자의 나에게로 가는 길을 통하여 밝고 가벼운 세상에서 평온한 삶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