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의 치유를 위한 만남
59세 생일날 꿈에서 그 아이를 보았다.
내면의 나. 혹은 내면 아이.
달걀형 회전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주변은 연극무대 위가 암전 된 것처럼 깜깜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더러는 말을 하기도 한다.
59세. 한 달 있으면 60세가 되는데
내 안의 내면의 나는
아직도 혼자서 웅크리고 앉아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무엇이 무섭고 두려워서 세상을 바라만 보고 있을까.
세상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일어서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왤까?
지금의 나는 세상으로 나가 활동하고 싶은데
나가지 못하고 있다.
왜인지는 나도 모른다.
내면의 내가 현재의 나를 붙잡고 있나 보다.
내면의 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일어서게 할까.
애처롭다.
나를 자꾸 돌아보며
나는 누구인지, 나를 찾고 있었다.
나를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만나지 못했다.
이제 만났는데,
내면의 나는
아직도 애처롭게 혼자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앉아 숨어 있다.
내면의 나를 어째야 할까.
나의 마지막 로망을 이루라고 이 시점에서 만나게
했나.
이제 둘이 잘해보라고,
둘이 손잡고 로망을 향해 가라고.
애처로운 모습의 그 아이를 나오게 하고 싶다.
일어서게 하고 싶다.